2019 북유럽 & 아이슬란드 명상여행

북유럽 & 아이슬란드 명상여행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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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돌아보는 선물같은 시간. 북유럽&아이슬란드 명상여행

    서른까지 겨우 버티며 살았어요.4남1녀. 흔히 고명딸이라 그러지요만...저희 집은 가난과 폭력이 난무하던 전쟁터,기댈 만한 유일한 존재였던 어머니는고혈압과 심장병, 뇌졸중으로 갓 마흔에 쓰러지셨어요.10년간 누워 계시면서 모든 가사일과 병간호를 제게 맡기고...마흔아홉에 하늘나라 가셨어요.제 나이 스물다섯이었죠.친정으로부터 도망치듯 남편 만나 결혼하고, 아이 둘 낳고 나니, 사는 게 무언가? 어떻게 살 것인가?비로소 고민되기 시작했답니다.  그 길 위에서 고도원님의 아침편지를 만났지요.매일 아침 주시는 메시지가 그날 그날 제 삶의 화두가 되었고,시골학교 상담교사로서 아이들이꿈너머꿈을 품을 수 있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방학을 이용해 몽골에서 말타기, 바이칼 명상여행,아오모리온천명상 여행, 옹달샘에서 열리는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영육이 건강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유럽/아이슬랜드명상여행 참가.어느새 제가 61세.제법 돌아볼 시간들이 쌓였더군요.지난해 2월 퇴직하고 뚜렷한 방향과 목표없이여기 저기 기웃거렸거든요.  고도원님을 중심으로 모여든 여행지기님들모두 나름대로 훌륭하게 살아오신인생선배, 후배님들이셨죠.비슷한 듯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분들,걷고, 앉아 쉬고, 식사하며 잠깐씩 나누는 대화,눈인사만으로도 청량제 역할로 손색이 없었지요.....한 분 한 분 떠올려봅니다~~!다시 보고싶습니다~~^^     엘드흐뢰인 이끼정원 명상 시간이었어요. 비바람 속에서 걷고 멈추고,안으론 뭔가 회오리 같은 것이 돌고돌아점점 커지더니 어느 순간 폭풍 눈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괜찮아, 강경애! 그만하면 됐어! 훌륭해!'저는 자신이 늘 부족하다 생각했답니다.아는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가진 것도 별로 없는,땅딸막한 여자. 외모도 내세울 것 없는....그래서 마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었죠.동네 어귀 느티나무처럼 사람들이편히 다가와 쉴 수 있는 큰 나무가 되자고.그렇게 마음 먹으니 제가 왜 그리 부족한지요?좀 더 알아야겠고, 좀 더 이루어야 겠다 싶어서참 오랫동안 애면글면 살았어요.  이끼는 춥고 음습한 곳에서 오랜동안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아주 천천히 자란다고 하셨죠?작은 키로 살아내려고 뿌리를 깊이 내려물을 흡수하고,천천히 대지에 젖을 먹이듯수분과 산소를 내뿜어주는.대지의 어머니같은 역할을.그래서인지 이끼의 꽃말은 '모성애'랍니다.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들이무중력 상태에 가장 가까운 훈련 장소로 찾았던 이곳.키가 크지 않아도,자신을 짓밟는 존재조차도포근히 품었다가,다시 일어서라고 응원하듯힘껏 되튕겨내 주는 이끼처럼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몸에 힘도 빼고 마음에 긴장도 풀고더 가지고 더 알아내려고 버둥거리지 않아도'괜찮아, 경애야, 그만하면 충분해'  더 많이 긍정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지금 가진 것으로도 나누며 살기에 부족하지 않다는생각을 하니 비로소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회한으로 맺힌 눈물이 아닌빙하가 따스한 봄바람에 녹듯가슴 속 멍울이 풀리듯 주르르...마침 불어오는 비바람에 눈물인지 빗물인지입가로 스며드는 물맛이 달콤했습니다.  오염되지않은 공기와 호수, 바다, 하늘, 만년설, 하늘의 구름마저도 느리게 옮겨 다니는 곳,비좁지 않게 서로 간격을 두고빠듯하지 않게 느릿느릿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실컷 보았습니다.느리게 열흘 이상 관찰하다보니그네들의 여유로운 읏음과소물지 않은 보폭을 조금쯤 닮아가는 듯 합니다.고도원님, 아침지기님들,함께 했던 여행지기님들,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대구에서 강경애가 썼습니다~~^^  

    • by 강경애
    • 느낌 한마디 2
    •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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